통신사 The Review 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DMZ평화생태학교 회원들이 봉사한 아름다운 동행관련 DMZ 평화생태학교…
<기고문 전문>
4월 23일 파주의 날씨는 너무나 청명 하였습니다. 그런 좋은 날에 사회 복지 학생들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과 자원하여 지적 장애우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지난 4월 20일은 제 36회 장애우의 날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장애우의 날을 지정해서 섬기라고 있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런 저런 이유로 나보다 약한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데 인색하지 않았나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장애우의 날 이라던지 특별한 날에 시설에 있는 장애우들은 누군가가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은 현실은 평상시와 다를바 없는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나눔으로써 우리는 서로 함께 삶을 나누며 공유하는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바쁜 자원봉사 회원님들이 많아서 지난 토요일 예비 사회복지사들인 대학생들과 함께 지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스토리텔링을 하였고 사랑의 그린 PC 교육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레크레이션을 겸한 산행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맛있는 만찬을 하고 난후 아름다운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면서 장애우들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장애우들과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라는 것이 뻔한 이야기지만 경청해주고 응대해 주니 너무나도 행복해들 하네요. 같이 참여한 우리 사회복지 대학생들과 자원봉사자 들은 너무나도 해맑고 좋아하는 지적장애우들을 보면서 덩달아서 우리들도 행복해 하면서 사랑을 듬뿍 담아서 그림책 스토리텔링도 읽어주고 몸을 날려가면서 목이 터져라 크게 노래를 부르며 율동과 무용을 같이 했습니다. 어수선하고 집중이 안되는 장애우들이 동화 동영상을 보고 있을때는 마치 스폰지가 잉크를 빨아들이 듯 동영상에 풍덩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산행 할때에는 아름다운 봄 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장애우들이 지금 주어진 상황에 너무나도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산의 중턱에서 벌어지는 레크레이션을 보면서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인지 춤한번 추겠다고 장애우가 손을 번쩍 들어서 시켜보니 국민체조에 맞추어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는 것이 춤이라고 생각하는 장애우를 보면서, 이승철 가수 못지 않게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돌 못지 않은 외모를 가진 장애우를 보면서, 중국 영화를 보고 또 보고 외워서 중국어를 마스터 했다는 학생회장 장애우를 보면서, 뛰어난 컴퓨터 조작능력으로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 장래 꿈이 요리사라고 말하는 장한 장애우를 보면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더듬더듬 말하는 장래목사님 장애우를 보면서, 해맑고 순수한 장애우들을 보면서, 자원봉사자들도 저도 눈물을 훔치고 뭉클했어요. 있는모습 그대로인 장애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맛있게 실컷 먹으라고 제일 맛나고 비싼 오리한방 백숙을 먹으라고 하니, 장애우 아이들은 막 꺼낸 숙성된 김장 김치를 서투르게 자르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른들이 먼저 드시라고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자원봉사자들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식사후에 아이들과 함께 카페에 가서 차 한잔 하면서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작은자를 들어서 많이 갖고 있는자를 부끄럽게 한 날이었고 오늘 자원봉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섬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김을 받고온 기분좋은 날 이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야겠다고 체득한 날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행복한 주말을 보낸 날이었습니다.